[이태원] 시간 여행: 나리의집 냉동 삼겹살 체험기

[이태원] 시간 여행: 나리의집 냉동 삼겹살 체험기

2025 04 20 일 맛집 후기
437 단어 · 3 분

이태원 시간 여행: 나리의집 냉동 삼겹살과 추억 한 쌈

이태원과 한남동 사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골목 어귀에는
특유의 분위기와 입소문으로 전설이 된 노포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20년 이상 한자리를 지켜온 ‘나리의집’은 독특한 냉동 삼겹살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레트로 인테리어로 새록새록한 추억을 불러일으키죠.

나리의집 외관 골목 어귀에서 본 나리의집 전경

소박한 현판과 낡은 외벽에 기대어 서 있으면,
어쩐지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명성만큼이나
대기 줄은 필수! 이 집을 제대로 즐기려면 기다림마저 경험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첫인상: 종이 번호표가 이끄는 대기 시스템

나리의집 앞에 도착하면 무턱대고 줄만 서지 말고,
반드시 안으로 들어가 종이 번호표를 먼저 챙겨야 합니다.
번호표 없이 줄만 서 있으면 차례가 와도 소용없으니 주의하세요.

종이 번호표 대기 안내

평일 저녁, 비 오는 월요일 오후에도 30분에서 1시간은 기본입니다.
월~토요일 오후 2시, 일요일 오후 4시에 오픈하며 자정까지 영업하니
방문 전 시간 여유를 넉넉히 두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분위기 & 인테리어: 붉은 타일에 둘러싸인 복닥복닥함

문턱을 넘자마자 들려오는 ‘치익’ 소리와
왁자지껄한 대화, 고소한 삼겹살 냄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건 벽면 가득한 붉은 타일! 마치
오래된 목욕탕을 떠올리게 하는 이 타일이야말로
나리의집만의 레트로 감성 핵심이죠.

붉은 타일 인테리어 좁은 테이블 간격이 주는 정겨움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대화 풍경

테이블 사이 환풍 시설은 없지만,
통유리나 깔끔한 마감 대신 노포 특유의 복닥함이
오히려 이곳만의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아날로그 감성 디테일: TV 소개부터 블루 리본까지

벽에는 수요미식회, 유퀴즈온더블럭 등 TV 방송 소개 스티커가 붙어 있고,
가게 한쪽 벽면에는 식당 순위 랭킹 현판과
’Six Blue Ribbon’ 스티커도 눈에 띕니다.

TV 방송 소개 스티커 랭킹 현판 Six Blue Ribbon 스티커

이런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노포의 역사와 자부심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주방 엿보기: 숙성·해동·준비의 모든 과정

오픈 키친 형태로 운영되는 주방 한켠에는
정갈하게 정돈된 조리도구와 숙성실이 보입니다.
직원들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고기를 준비하는 모습은
마치 공연을 보는 듯한 재미를 줍니다.

주방 전경

메인 이벤트: 독특한 식감의 냉동 삼겹살

드디어 등장한 냉동 삼겹살! 얇게 썬 고기는
숙성 후 급속 냉동하지 않고 천천히 얼린 덕분에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조리 전 냉동 삼겹살 접시에 담긴 냉동 삼겹살 테이블에서 구워지는 냉동 삼겹살

‘치익’ 소리와 함께 금세 익어가는 고기를
한 점 입에 넣으면 육즙과 함께 고소한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뼈 부위가 섞여 있으니
조심히 씹는 걸 잊지 마세요.


환상의 조연: 다채로운 밑반찬 & 환상 조합

고기만큼 빛나는 건 바로 밑반찬!
특히 파절이는 적당히 매콤달콤해
삼겹살의 기름기를 완벽히 잡아줍니다.

풍성한 밑반찬 한 상

김치, 콩나물무침, 오이무침, 계란말이 등
하나하나 정갈하게 나와, 리필도 자유로워
끝없이 손이 가게 만듭니다.


뜨끈한 찌개류: 식사의 마무리

삼겹살과 함께 즐기는 찌개는
나리의집의 또 다른 시그니처입니다.
부드러운 순두부전골과 함께 구수한 청국장
별미 중의 별미!

순두부찌개 청국장찌개

찌개 하나에 공깃밥을 말아 먹으면
고기 다음으로 다시 찾게 되는 맛이죠.
마지막에 남은 기름으로 직접 만드는 셀프 볶음밥
꼭 도전해 보세요.


메뉴 & 방문 꿀팁

나리의집 메뉴판
  • 냉동 삼겹살 (150g / 15,000–16,000 KRW)
  • 파절이·김치·콩나물 무침 등 밑반찬 (리필 자유)
  • 순두부 전골 (7,000 KRW)
  • 청국장 찌개 (8,000 KRW)
  • 셀프 볶음밥 (공깃밥 1,000 KRW 추가)
  1. 번호표 챙기기: 대기 줄에 서기 전 꼭 안으로 들어가 번호표부터!
  2. 오픈 직전 도착: 14:00 (월~토), 16:00 (일)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가면 대기 최소화
  3. 환풍 시설 없음: 옷에 냄새 배는 건 각오하세요

방문 정보 한눈에

  •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5 (한강진역 1번 출구 도보 6–7분)
  • 영업 시간: 월–토 14:00–24:00 / 일 16:00–24:00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 휴무)
  • 예약: 불가, 현장 대기만
  • 주차: 불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
  • 전화: 02-793-4860

레트로 감성 가득한 이태원 노포에서,
냉동 삼겹살의 독특한 식감과 푸짐한 밑반찬,
뜨끈한 찌개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나리의집’.
단순한 식당을 넘어,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세요!


Thanks for reading!

[이태원] 시간 여행: 나리의집 냉동 삼겹살 체험기

2025 04 20 일 맛집 후기
437 단어 · 3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