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집중의 미학: 프로토콜 카페 연희점 심층 방문기 (연남동 근처 핫플)

기록과 집중의 미학: 프로토콜 카페 연희점 심층 방문기 (연남동 근처 핫플)

2025 04 16 수
531 단어 · 3 분

단순한 커피 한 잔, 그 이상의 경험을 찾아서

최근 ‘연남동 프로토콜 카페’ 방문을 계획하며 정보를 찾던 중, 실제로는 연희동과 상수동에 지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남동에서 가장 가까운 프로토콜 연희점을 방문하기로 결정했고, 그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카페 방문 이상이었습니다. ‘기록(Protokoll)‘이라는 이름처럼, 모든 순간이 섬세하게 기록되고 관리되는 듯한 정밀함과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던 곳. 이곳이 왜 많은 사람에게 ‘집중을 위한 안식처’로 불리는지, 사진과 함께 그 매력을 깊이 탐구해 보겠습니다.

숨겨진 입구, 기대감을 안고 오르는 길

연희동 대로변, 언뜻 지나치기 쉬운 건물 2층에 프로토콜은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로토콜 카페가 위치한 건물 1층 입구 모습

눈에 띄는 화려한 간판 대신, 작은 영문 로고가 이곳이 프로토콜임을 조용히 알립니다.

건물 1층 외부에 있는 프로토콜 안내 간판 건물 벽면에 부착된 작고 미니멀한 프로토콜 영문 간판 클로즈업

건물 안쪽으로 들어서면 나무 계단이 나타나는데, 이 계단을 오르는 순간부터 일상의 소음과는 다른, 차분하고 정제된 공간으로 들어서는 듯한 기대감이 피어오릅니다.

프로토콜 카페 연희점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과 입구 모습 카페 내부로 이어지는 계단의 다른 각도

빛과 그림자가 연주하는 공간의 미학

문을 열고 들어선 내부는 예상보다 넓고 개방적이었습니다.

프로토콜 카페 내부 전체적인 분위기와 좌석 배치를 보여주는 넓은 화각의 사진 넓은 공간에서 각자 작업에 몰두하는 사람들

하지만 공간을 지배하는 것은 밝음이 아닌, 의도적으로 조율된 듯한 어둠과 빛의 조화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낮은 조도 속에서 각 테이블을 밝히는 개별 스탠드 조명(톨로메오 램프)은 마치 무대 위 주인공처럼 테이블 위 작은 영역에 집중된 빛을 선사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본 테이블 램프의 빛과 커피

미니멀한 가구와 차분한 색감, 때로는 거친 질감이 드러나는 벽과 기둥은 인더스트리얼 감성을 더하며 공간에 깊이를 부여합니다.

프로토콜 카페 내부의 거친 질감의 벽면 디테일

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연희동의 풍경과 계절감은 자칫 차가울 수 있는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요소입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공간 전체를 감도는 고요함. 대화 소리보다는 타자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가 더 익숙한, 온전히 자신의 시간과 작업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카페에서 작업 또는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

커피, 기록의 정수를 맛보다

프로토콜의 심장은 단연 커피입니다.

프로토콜 카페 주문 카운터 모습

로스터리 카페답게 에스프레소부터 다양한 싱글 오리진 필터 커피까지, 전문성이 돋보이는 메뉴를 갖추고 있습니다.

프로토콜 카페 로스터리에서 로스팅 중인 바리스타 진열된 프로토콜 원두 및 관련 상품들 바리스타가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리는 모습

메뉴판(태블릿 형태)을 통해 원두의 종류와 특징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필터 커피 주문 시 제공되는 원두 정보 카드는 커피에 대한 이해를 돕고 경험을 풍부하게 합니다.

프로토콜 카페의 태블릿 메뉴판 모습 필터 커피 주문 시 제공되는 원두 정보 카드 클로즈업 상세한 원두 정보가 담긴 카드 뒷면 또는 추가 정보

저는 ‘슈퍼 노멀(Super Normal)’ 블렌드로 내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택했습니다. 다크 초콜릿과 구운 아몬드의 고소함, 은은한 오렌지 뉘앙스와 흑설탕 같은 단맛이 균형 있게 어우러져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함께 주문한 레몬 케이크는 상큼함과 부드러움이 커피와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커피 한 잔에도 ‘기록’과 ‘정밀함’이라는 프로토콜의 철학이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테이블 램프 아래 놓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레몬 케이크

집중을 위한 최적의 환경: 좌석과 편의시설

프로토콜은 단순히 분위기만 좋은 카페가 아닙니다. 방문객이 편안하게 머무르며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공간입니다. 창가 좌석, 바 좌석, 1인용 테이블, 공유 테이블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가장 인상적인 것은 모든 테이블에 개별 조명과 콘센트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또 다른 작업 공간의 모습

노트북 작업이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죠.

테이블 아래 또는 옆에 위치한 콘센트 클로즈업 사진

또한, 테이블마다 놓인 프로토콜 로고가 새겨진 연필과 메모지는 ‘기록’이라는 컨셉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공간의 정체성을 더합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프로토콜 로고 연필과 메모지 클로즈업

와이파이 정보는 테이블 위 아크릴 스탠드를 통해 깔끔하게 제공되며, 물과 냅킨이 비치된 셀프 바 역시 정돈된 모습입니다.

와이파이 및 화장실 안내 정보 정돈된 셀프 바의 물과 냅킨

화장실 입구마저 공간의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해치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로토콜을 경험해야 하는 이유

프로토콜 연희점은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었습니다. 잘 만들어진 스페셜티 커피는 기본, 방문객이 온전히 자신의 시간과 생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공간과 분위기는 이곳만의 강력한 매력입니다.

이런 분들께 프로토콜 연희점을 추천합니다:

  •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을 찾는 분
  • 훌륭한 스페셜티 커피를 경험하고 싶은 커피 애호가
  • 미니멀하고 감각적인, 무드 있는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분
  • 혼자만의 사색이나 독서 시간을 갖고 싶은 분

방문 정보 (프로토콜 연희점)

  •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109 2층 (연남동 인근) 프로토콜 카페 연희점이 위치한 건물 전체 모습
  • 영업시간: 매일 10:30 - 22:00 (라스트 오더 21:30)
  • 휴무: 매월 비정기 휴무 1회 (방문 전 인스타그램 확인 필수)
  • 인스타그램: @protokoll.roasters
  • 주차: 불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
  • 참고: 2층 위치 (계단 이용, 엘리베이터 없음), 주말 및 웨이팅 시 이용 시간 제한 가능성 있음
밤에 본 프로토콜 카페 입구 모습

프로토콜에서의 시간은 커피 한 잔과 함께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연희동 근처에서 특별한 카페를 찾고 있다면, 프로토콜에 방문하여 그 독특한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Thanks for reading!